경찰이 정부조달 기상장비 입찰 비리 의혹과 관련해 조석준 기상청장 등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한국기상산업징흥원 발주로 조달청이 실시한 풍속 측정용 레이저 장비 '라이다(LIDAR)' 입찰 과정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기상산업진흥원 본원과 전산실, 최종 낙찰을 받은 K사 본사 및 전산실, K사 대표의 주거지와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조 청장 등은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맑은 날 순간 돌풍 탐지를 위한 장비에 대한 입찰 과정에서 측정거리가 15㎞ 이상인 장비를 공급할 능력이 없는 업체를 최종 낙찰자로 만들기 위해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상청은 "기상장비 도입 관련 입찰에 관한 모든 사업은 한국기상산업진흥원과 조달청 간에 이뤄진 것으로 기상청이 관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