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미약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웨스트팩은행이 이날 발표한 5월 호주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대비 0.8% 오른 95.3을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최저치인 지난달의 94.5 수준을 여전히 맴돌고 있는 것이다.
임금 수준을 나타내는 지수인 임금지수는 지난 1분기에 전분기 대비 0.9% 상승에 그쳤다.
빌 에반스 웨스트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RBA가 이달 초 기준금리를 내리고 최근 실업률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지수 상승세가 미약했다는 것은 실망스런 것”이라며 “그리스 등 유럽에서 들려오는 안 좋은 소식들이 소비를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4캐스트의 셀레스트 태이 이코노미스트는 “호주 소비자들이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광산업 이외 다른 산업에서 임금 상승세도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RBA가 경기부양을 위해 다음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의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RBA가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호주의 기준금리는 다른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인하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미국과 일본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유럽과 캐나다의 기준금리는 1%이며 이웃국인 뉴질랜드도 2.5%다.
반면 호주의 현 기준금리는 3.7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