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수요 급증으로 공급 부족
납 가격이 수급 불균형으로 오를 것이라고 싱크탱크 맥쿼리그룹을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현재 납 재고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작년 10월 시점에서 7.6% 줄었다.
맥쿼리는 내년 납 수요가 공급을 15만t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에서 6개월 동안 생산되는 양과 맞먹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납 가격이 오는 4분기에는 t당 평균 2273달러로 현재보다 13%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화와 신기술 개발이 가속화하면서 납 소비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납의 주요 수요처인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지게차에서부터 휴대폰 송신탑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BNP파리바는 산업용 배터리 제조업계의 납 수요가 올해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4.5% 늘어난 작년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문제는 배터리 사용 증가로 인해 납 수요가 증가한 반면 공급이 그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통신은 지적했다.
맥쿼리의 던컨 홉스 애널리스트는 “수요를 늘리려면 새로운 공급처가 필요하다”며 “적어도 2∼3년 안에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새로운 납 공급처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쿼리그룹은 “공급업체들이 새로운 광산 개발에 실패함에 따라 올해 납 공급은 3년래 최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