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건립하고 건물용 수소연료전지 설치에 나선다.
서울시는 2014년까지 29개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와 102개의 건물용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시의 계획대로라면 총 전력량 230MW가 생산되며 약 40만 가구에 대한 자체 상시 전력 공급이 가능해진다.
시는 29개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설치해 지하철 차량기지 70MW(11곳), 상하수도 시설 70MW(10곳), 자원회수시설 50MW(8곳) 등 총 190MW를 보급한다. 70MW는 약 14만 가구(전기사용량 가구당 월 360KW 기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시는 발전소 설치시 소유 부지에 건립될 수 있도록 사용을 협조하고 발전설비 운영은 법인이 투자하는 방식으로 13개 발전사업자의 건립 참여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102개의 건물용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한 인터넷 데이터센터, 병원 등에 10MW(100곳), 대규모 개발부지인 마곡·상암에 30MW(2곳)를 설치해 총 40MW를 보급한다.
앞으로 시는 전력사용량이 많은 초고층 상업용 건물까지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녹색에너지과장은 “그동안 서울의 전력공급은 지방에 위치한 화력·원자력발전소 등 중앙집중형에 의존해 왔다”며 “이번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 설치를 통해 비상시 도시기반시설 유지와 건물에너지 자립 기반을 확보하는 분산형 전력공급 시스템을 마련, 서울의 전력에너지 자립기반 구축의 계기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