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연립정부 구성 논의가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은 대화에 참여한 정당 지도자가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과도정부를 구성하고 내달 중 제2차 총선을 치러야 한다.
그리스는 총선에서 과반수를 차지한 정당이 없으면 1~3당에 차례로 각각 사흘간씩 정부 구성권한을 부여하지만 모두 정부구성에 실패하면 다시 총선을 치른다.
앞서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제1~3당 지도자들과 소수당 지도자들을 만나 정부 구성을 촉구했으나 이들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제2당으로 부상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은 구제금융을 재협상하자는 총선 공약을 고수하며 제1당인 신민당과 제3당인 사회당을 압박했다. 구제금융에 찬성하고 긴축 정책을 편 양대 정당인 신민당과 사회당은 민주좌파 등 소수당과 협상했으나 정부 구성에 이르지 못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그리스 정부가 2차 총선을 준비 중이며 총선일은 내달 17일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2차 총선을 치를 경우 '구제금융 재협상'을 공약한 시리자는 제2당에서 제1당이 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현지 일간지 토 비마가 여론조사 기관인 카파 리서치에 의뢰한 여론 조사에서 2차 총선을 실시할 할 경우 시리자는 지지율 20.5%로 제1당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신민당은 18.1%로 2위에, 사회당은 12.2%로 3위, 그리스 독립당은 8.4%로 4위, 공산당은 6.5%로 5위에 각각 오를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할 정당을 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비율이 10.9%에 이른 가운데 황금새벽당과 민주좌파도 의석 확보 최소 기준인 전국 득표율 3% 지지율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일간지 엘레프테로스 티포스가 '라스 SA'에 의뢰해 여론조사에 따르면 구제금융에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에 대한 지지율은 20.5%, 신민당과 사회당은 각각 19.4%와 11.8%의 지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