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출마한 심재철 의원은 15일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없애고 일 안하는 의원들에겐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날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 정견발표에서 “미국과 일본처럼 의원 세비를 스스로 깎는 자기희생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당 이름도 바꾸고 여러 시도하고 있으나 국민들의 정치 불신, 혐오는 쉽게 바뀌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중간층을 잡기 위해선 기득권을 포기하고 먼저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제가 자기희생을 통해 국민들을 감동시키고 대선승리의 기초를 탄탄히 닦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다리를 저는 장애인임에도 굴하지 않고 수도권에서 4선 의원을 역임한 점을 피력하며 “제게 던지는 한 표야말로 새누리당의 부족을 보완하고 새누리당이 바뀌고 있다는 걸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또 “우리 소중한 직능보직과 당을 실제로 뒷받침해주는 당 사무처 요원들이 제대로 대접받도록 하고, ‘이번 총선에서 제대로 대접하지 못했다’는 말만이 아니라 당규도 시스템으로 보완해 모두가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새누리당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수도권과 2040대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는 핵심은 경제성장과 일자리”라며 “한류로 상징되듯 음악·게임·의료·관광 등 서비스산업의 규제를 과감히 풀어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복지와 관련해선 “복지예산을 늘리긴 해야겠지만 당장 급한 건 전달체계에서 혈세가 나가지 않게 막는 것”이라며 “경제 패러다임을 바꿔 국민들이 경제 성장 과실을 골고루 맛보도록 하고 불공정거래를 없애 중소기업, 골목상권을 살아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