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조정기 연기금 구원투수 나서나

입력 2012-05-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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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국내증시가 장중 1900선이 붕괴되면서 연기금이 구원투수로 나설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들어 줄곧 순매도세에 나섰던 연기금은 4월 중순 이후 코스피지수가 2000선이 붕괴되면서 사자세로 돌아섰다. 순매수 규모는 약 2500여억원으로 크지는 않지만 그동안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해 왔던 점을 감안하면 의미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그리스발 유럽재정 위기 재부각으로 현재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은 5월 들어 지난 14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2조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연기금은 858억원 순매수하며 대조를 보였다. 연기금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서 공방을 벌이기 시작한 지난 4월10일부터 순매수세로 돌아서 지난 14일까지 2580억원 순매수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외국인은 올 들어 지난 4월10일까지 11조6516억원 순매수했다가 이후 지난 14일까지 2조5959억원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연기금의 매매패턴을 감안할 때 1900선 아래에서 순매수로 나설 경우 저가매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증시 하락기에는 연기금이 집중매수하는 종목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프로그램 매도와 외국인 매도 부담은 국내증시에 받아줄 주체가 없어 소화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밸류에이션상 연기금이 적극적으로 매수할 수 있는 가격대인 1900선 아래로 진입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연기금이 순매수세로 돌아섰던 4월10일 이후 5월14일까지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로 2020억원 순매수했다. 다음으로 삼성전기(742억원), 제일모직(685억원), 포스코(512억원), 삼성SDI(478억원), GS(442억원) 등 순으로 순매수금액이 많았다.

같은 기간 동안 연기금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LG화학으로 1423억원어치 팔았다. 이어 현대모비스(808억원), 현대중공업(708억원), LG디스플레이(523억원) 호남석유(502억원) 등 순으로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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