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개발 허와 실]‘모범생’가스公 실적 보니…

입력 2012-05-1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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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잠비크 해상광구 지분 10%…약 58조원 규모 가스층 확보 "미주·북극권까지 확장할 것"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공기업 중 한국가스공사의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지난 3월 가스공사가 참여하고 있는 해외참여 사업에서 대규모 가스층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가스공사가 10%의 지분을 투자한 모잠비크 해상광구에서다.

국내 소비량 2년 6개월치, 9000만톤 수준의 대규모 가스층이었다. 약 58조원에 이르는 액수의 가스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2월 캐나다의 엔카나·혼리버·웨스트컷뱅크 지역 등 3개 광구 개발계약을 체결해 약 2500만톤의 가스 자원을 확보했다. 캐나다 북극 우미악 가스전의 지분 일부를 인수해 국내 최초로 북극권 자원 개발에도 진출했다.

2010년에는 이라크 유전가스전 개발과 운영에 참여한 후 지난해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 개발사업에서 94만배럴의 원유를 인수했다

미국 천연가스 시장으로의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초 미국 사빈패스(Sabine Pass) 프로젝트와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증권가에선 “한국가스공사가 가스 요금 정책 등 정부로부터 규제를 받는 유틸리티 기업에서 벗어나 자원 개발 기업으로 이익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향후 5년 자원개발 이익이 급증해 국내 가스 공급 등에서 얻는 수익을 넘어설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해외 자원개발을 통한 순이익은 점점 액수가 늘어나고 있다. 먼저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에서는 올해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확대되며 가스 확보 물량도 두 배 이상 늘어난 30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주바이르 유전은 지난해 매출액 1억5700만달러, 영업이익 2000만달러를 기록한 곳으로 최근 일 생산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 올해는 매출액 3억달러, 영업이익 4200만달러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아시아와 중동은 물론 미주와 아프리카, 대양주, 북극권 등으로 사업 거점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해외의 사업 현지화를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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