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에닝요 특별귀환 논란 기자회견을 통해 "분명히 절차를 밟아가고 있는데 나는 한마디도 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논란이 일부 언론을 통해 소설처럼 번져가는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최종예선이라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전쟁을 준비하는 장수를 기본적으로 흔들고 있으면 내가 생각해 온 (언론은)동반자라는 생각을 지울 수 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가대표팀 감독은 무슨 일이 있어도 승부에서 이겨야만 하는 자리다"라며 "이길 수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또 "에닝요 귀화를 통해 내가 전북에 돌아가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할 시간도 없었고, 그럴 마음도 없다"라며 "만일 그런 의도를 갖고 접근했다면 마땅히 대표팀 감독의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다만 에닝요·라돈치치의 특별귀화 요청이 무산되더라도 최종예선 준비에 이상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6월8일 열리는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1차전 뿐이다"라며 "에닝요나 라돈치치가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구상을 하고 있다. 두 선수 합류 유무와 관계없이 최종예선 준비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