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가치가 14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그리스가 정치 불안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을 탈퇴할 것이라는 불안이 커지면서 유로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12시40분 현재 전일 대비 0.24% 하락한 1.289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 가치는 장 중 한때 달러 대비 1.2879달러에 거래되며 지난 1월2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보다 0.10% 내린 103.16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 가치는 엔화 대비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80.05엔에 거래되며 전일보다 0.16% 올랐다.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은 전일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한 뒤, 14일 협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신민당·급진좌파연합(시리자)·사회당이 모두 연정 구성에 실패하고 파풀리아스 대통령의 정부 구성 가능성도 희박해 그리스가 다음달 중 2차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마이크 존스 뱅크오브뉴질랜드(BNZ) 환율 전략가는 “그리스의 무정부 상태가 지속되면서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그리스의 정치 불안과 고부채는 유로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정치 불안도 유로 매도세를 이끌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은 전일 최대 선거구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내년 9월 총선에서 3선을 노리고 있던 메르켈은 지방선거에서의 잇따른 패배에 부담을 안게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