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진보좌파연합(시리자)이 연립정부 구성 불참을 선언하는 등 유로존 정치 불안이 지속되면서 환율이 오르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현재 1달러에 1.10원 오른 1147.70원에 거래 중이다. 2.40원 오른 1149.00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시초가에서 소폭 등락하고 있다.
그리스는 14일(현지시간) 연정 구성을 재차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당수가 긴축정책에 반대하며 연정 구성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혀 시장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더욱이 유로존의 신재정협약 재협상 가능성도 불거지고 있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
오전 중 외환시장에서는 역외가 달러 매수에 나서며 환율 상승세를 유지시키고 있다. 다만 중국이 지준율을 인하하며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란 전망은 환율의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유로존 정치리스크란 재료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의 지준율 인하에 대해서는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하다’, ‘경기부양에 나서며 경기를 끌어올릴 것’ 등 해석이 분분해 시장이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18달러 오른 1.2898달러에 거래되며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