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본, 코티 인수안 검토

코티, 인수액 107억달러로 올려…버핏 입김 작용한 듯

세계 최대 화장품 방문 판매업체 에이본이 코티의 인수 제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티는 지난 9일 당초 주당 23.25달러였던 인수액을 24.75달러, 총 107억달러로 올리면서 에이본 측에 재협상을 요구했다.

지난달 에이본은 코티의 100억달러 인수 제안을 “인수가가 너무 낮다”며 거절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인수에 나선 코티에 25억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에이본이 인수협상에 긍정적으로 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본은 이날 성명에서 “경영진과 재정팀, 법률고문 등이 코티의 인수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 안에 검토 결과를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에이본은 실적 부진과 경영진의 해외부정부패방지법(FCPA) 위반 혐의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태다.

셰릴린 맥코이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지휘 하에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에이본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2650만달러로 전년보다 82% 급감했다.

미국 정부는 에이본 임원진들이 중국 등 해외에서 뇌물을 공무원들에게 제공하는 등 FCPA를 위반했는 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0일 에이본의 장기 신용등급을 ‘A3’에서 ‘Baa1’으로 3단계 강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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