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인 ‘디올’이 롯데백화점 본점에 있는 명당 자리를 프라다에 뺏기는가 하면 매출 성장세가 꺾이는 등 국내에서 ‘굴욕’을 당하고 있다.
13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소공동 본점 1층에 있는 디올의 매장을 프라다 매장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렸다.
이 매장은 본점 입구와 1층 에스컬레이터 바로 옆에 있어 백화점 내 최고의 명당자리로 꼽힌다. 새로운 프라다 매장은 6월18일 오픈이 예정돼 있다.
롯데백화점이 MD(매장구성) 개편이 아닌 시기임에도 매장 조정에 나선 건 그만큼 디올에서 수익이 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디올의 한국법인인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의 실적을 보면 작년 30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304억원)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루이비통, 샤넬, 구찌 등 주요 명품 브랜드가 한국에서의 매출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점을 비춰볼 때 디올의 이런 실적은 초라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