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경기도내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교권침해가 300여건에 달하며 교원의 72%는 이 같은 교권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기도의회 최창의 교육의원이 스승의 날을 앞두고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 1학기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교권침해는 347건이었다.
특히 교권침해가 2009년 131건, 2010년 134건, 지난해는 1학기에만 82건이 발생하는 등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 기간 교권침해는 초교에서 8건, 중학교에서 174건, 고교에서 165건 발생했으며, 유형별로는 폭언ㆍ욕설이 277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교사 폭행도 20건이나 발생했고,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도 13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경기도교육청이 도내 교원 4천49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2%가 "학교현장에서 느끼는 교권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더욱이 최근 3년간 직접 경험한 교권침해에 대해 69%가 "1회 이상"이라고 말했고, 18%는 "10회 이상"이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교권침해를 당한 교사의 52%는 "그냥 참고 넘어간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교원들에 대한 교권침해가 최근 늘어나는 것은 물론 양상도 폭력을 동반하는 등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교육청은 의회 기관의 자료요구가 없다는 이유로 지난해 2학기 이후 교권침해에 대해 조사도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교권침해에 대한 상담과 조사, 법률 구조를 실효성 있게 진행할 교권보호센터가 설치되어야 한다"며 "도의회 차원에서도 의견을 수렴해 교권보호 조례를 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