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투싼 2.0과 기아 스포티지 2.0이 고속주행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경유 차량인 현대 투싼 2.0과 기아 스포티지 2.0이 시속 100∼120㎞의 고속구간에서 운전패턴을 달리할 때 질소산화물을 기준 이상으로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투싼의 배출량은 기준치 대비 평균 21%, 스포티지는 평균 18% 많았다. 배출가스가 과다배출되는 현상의 원인은 시속 100km를 넘을 때 질소산화물을 저감시키는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작동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새로 판매하는 차에 개선조치를 취하는 한편 이미 판매된 차량에 대해서는 자발적 결함 시정을 실시한다. 지금까지 투싼은 12만대, 스포티지는 9만8000여대가 팔렸다.
한편 환경부는 현행 인증ㆍ검사제도가 에어컨 작동이나 온도 조건, 운행패턴 등 실제 도로 주행 조건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제작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실제 도로 주행 조건에서의 배출가스 허용기준 및 시험방법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