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민감한 품목을 서로 양해할 수 있다면 2년 안에 FTA가 체결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중국 국영방송인 CCTV-2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 입장에서 보면 농수산물 중 일부, 중소기업 제품 중 일부가 민감한 문제지만, 금액으로 치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중 양국 간 FTA가 추진된다면 세계 어떤 나라와의 FTA보다도 더 훌륭한 성과를 내고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한국과 중국이 20년 만에 이런 관계로 발전할 수 있었다는 것은 일찍이 세계 외교사에 없는 일"이라고 평가하고 "한국과 중국은 최상의 관계를 유지하는 나라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20년 전에 국교를 수립하고 난 이후 지금에는 경제는 말할 것도 없고 교육ㆍ문화ㆍ인적 교류에서 최상의 관계"라며 "물론 양국 간에는 다소 민감한 문제가 있긴 하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한중 양국 간 외교현안인 중국 어선 문제와 이어도를 둘러싼 영토분쟁, 배타적 경제수역(EEZ)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또 "내가 취임할 당시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닥쳐올 것이라고 예측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한국과 중국이 가장 빠르게 극복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여수 박람회 개막에 대해 "규모 면에서는 그리 크다고 할 수 없지만 친환경,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이런 주제로 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시대에 맞는 방향으로 박람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