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전 세계 어느나라도 100% 완벽선거 없다”

입력 2012-05-11 15:47수정 2012-05-1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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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가 대통령되는 게 꿈…종북보다 종미가 훨씬 문제”

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 비리경선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석기(사진·비례2번) 당선자가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100% 완벽한 선거는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당선자는 11일 저녁 방영 예정인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일부 부실이나 부정은 있을 수 있지만 전체 선거를 부정할 만큼의 사안은 아니다”면서 이같이 강변했다.

그러면서 “진보 정당은 천상의 정당이 아니다. 진보정당이기 때문에 (도덕성이) 100%여야 한다는 것은 대단히 무서운 논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이번 경선을 ‘총체적 부정선거’로 매도하는 것은 정치적 폭력”이라고 했다.

그간 당원총투표를 통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공언했던 이 당선자는 “나 스스로 사퇴할 권리가 없다”면서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우리 당원들은 보통 사람들과 다르다. 진보정당의 근간은 진성당원제”라며 “당원이 선출한 후보를 여론몰이에 의해 날려버리면 그 책임은 누가 지느냐”고 말했다. ‘당원의 뜻’이라는 명분을 들어 사퇴압박을 일축하고 나선 것이다. 각종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도 “왜곡되거나 부풀려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너 따위의 거취에 당원 투표를?’이라고 쏘아붙인 데 대해선 “이런 참을 수 없는 모욕을 함부로 하는구나. 그저 수행하는 마음으로 (참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연말 대선 전망을 내놓으면서 “이정희 대표 같은 분이 대통령이 되는 게 정말 꿈이 현실화되는 기적”이라고 상찬했다. 당권파인 이 대표는 최근 이 당선자의 사퇴를 막기 위해 부정선거 책임을 둘러싼 여론의 압박에도 ‘비이성적인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에 놓였다.

이 당선자는 자신이 종북(從北)파의 몸통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불쾌를 넘어 모욕”이라며 “종북 운운하는데 종미(從美)가 훨씬 더 문제"라고 했다. 자신이 경기동부연합의 실세로 지목되는 것과 관련해선 “당의 실세는 당원”이라며 “나는 핵심 일꾼이나 핵심 실무자 정도로 불리는 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당선자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씨앤피전략그룹에 구 민주노동당이 홍보일감을 몰아줬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명백한 오보다. 해당기자와 언론사를 상대로 법적대응을 단행할 수밖에 없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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