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아파트, 낙찰가율·응찰자수 高高

입력 2012-05-1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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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 부동산대책, 아파트보다는 연립·근린상가 투자 예상

4.11 총선 이후 강남3구 소재 아파트 경매물건의 낙찰가율이 총선 이전에 비해 2.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이 총선이 치러진 지난 달 11일을 기준으로 이전 한 달과 이후 한 달 동안 법원경매에 나온 강남 3구의 아파트물건 366개를 분석한 결과 낙찰가율은 76.17%에서 78.59%로 2.42%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매달 11일 기준으로 총선 이전 4개월 간 월별 낙찰가율을 산출해 함께 비교한 결과에서도 총선 이후 한 달간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다.

낙찰가율과 함께 입찰경쟁률, 응찰자 수도 늘었다. 강남 3구 소재 아파트 물건의 입찰경쟁률은 총선 이전 5.4대 1에서 총선 이후 6.04대 1로 올랐고, 응찰자 수도 같은 기간 216명에서 302명으로 86명 늘었다.

경매시장에 나온 물건수(이전 184개, 이후 182개)는 비슷했지만, 낙찰건수는 총선 이전 40건에서 이후 50건으로 증가했으며 고가낙찰도 1건 나왔다. 반면 주인을 찾지 못해 유찰된 물건 수는 109개에서 97개로 12개 줄었다.

낙찰가 합계액은 한 달 만에 1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총선 이전 한 달 동안 집계된 낙찰가액은 총 309억3095만원이었으나 이후 한 달간 낙찰가액은 총 399억9735만원으로 29.31%(90억6640만원) 늘었다.

이처럼 강남 3구 아파트 물건의 인기가 오른 이유로는 먼저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가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이 의석 과반수를 확보하면서 강남 3구 지역이 투기지역에서 해제될 것이라는 예측이 주를 이뤘고 이것이 강남 3구 소재 아파트 물건의 매력을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부는 10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을 통해 강남 3구를 투기지역에서 해제했으며, 부동산 단기 양도시 발생하던 가산세 10%를 없앴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경매업계가 기대하던 만큼 거래 활성화를 유도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강남 3구도 아파트보다는 연립이나 빌라, 근린상가 같은 물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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