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수 GS칼텍스 회장 "中 제2 내수시장 만들 것"

입력 2012-05-1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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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과점 아니다"

“향후 중국을 ‘제2 내수시장’으로 넓힐 계획입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지난 10일 여수 예울마루 개관식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중국 주유소 사업 강화 방침을 밝혔다.

허 회장은 “중국 주유소 사업을 위해 현지 전역을 조사한 결과 한 성(省)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섰다”면서 “이에 따라 산둥성을 먼저 택했고, 이를 중심으로 주유소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둥성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장 인접해 있고, 실제 물리적 교류도 많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허 회장도 “산둥성은 한국과도 가장 인접해 있고, 인구도 1억명에 생활수준도 높기 때문”이라며 “현재 산둥성 주유소 사업을 위해 저장탱크와 선박을 댈 수 있는 물류기지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GS칼텍스는 현재 칭다오, 지난, 옌타이 등 산둥성 인근 도시에 현지 석유유통법인을 설립해 총 9개의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1개의 주유소도 건설 중에 있다.

하지만 중국 주유소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장애물도 많다. 정유 관련 사업 자체가 중국 정부의 완전 규제 하에 있기 때문. 국내 정유사들 입장에서 현지 주유소 사업권을 따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허 회장은 최근 정유업계를 압박하고 있는 정부의 ‘정유사 과점론’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과점이고, 독점이란 것은 문호가 완전히 막혀 있을 때 맞는 얘기”라며 “4개의 정유사가 많다 적다를 따지는 건 주관적인 문제이고, 개인적으로는 국내 정유시장은 과점구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정유사들의 인위적인 기름값 인하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허 회장은 “정유사들이 리터당 10원 정도 가격을 내렸다고 해도 일반 소비자들에겐 직접적으로 다가오지 않을 것”이라며 “무조건적인 가격 인하는 정유사들의 경쟁력을 완전히 상실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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