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태블릿 결합한 제품 대세 될 것”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신개념 하이브리드 PC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팀 쿡 애플 CEO는 지난달 “태블릿PC 수요가 PC를 넘어설 것”이라며 태블릿PC 시대의 대세론을 강조했다.
쿡은 또 기존 노트북과 태블릿PC를 결합한 이른바 하이브리드PC에 대해 “토스터와 냉장고를 합칠 수 있지만 이 제품이 사용자들에게 만족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오텔리니는 쿡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그는 레노보가 올 초 선보인 ‘아이디어패드 요가’를 예로 들면서 “PC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PC와 태블릿의 중간 형태인 하이브리드PC가 차세대 주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하이브리드PC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정확히 충족시켜주는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디어패드 요가는 평소에는 노트북처럼 쓰다가 화면을 뒤로 젖히면 태블릿PC가 된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 여름 출시할 ‘윈도8’ 운영체제(OS)를 채택하고 있다.
오텔리니 CEO는 “터치스크린에서 사용 가능한 윈도8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이 태블릿PC보다 (하이브리드 기능이 들어간) 노트북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모바일 부문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영국 ARM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오텔리니는 “인텔의 PC시장에서의 우월한 위치와 윈도OS에 최적화된 기능은 ARM이 설계한 칩을 사용하고 있는 경쟁자들을 어려움에 빠뜨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인텔의 황금시대가 조만간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