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정정불안으로 환율이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1달러에 2.10원 오른 1142.50원에 장을 마쳤다. 개장가는 4.10원 오른 1144.50원이었다.
장 초반 환율이 그리스의 정치 우려로 오름세를 유지했다. 연정 주도권을 쥔 그리스의 진보좌파연합(시리자)가 긴축 정책 불이행을 통보하면서 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상승세를 보이던 환율은 호주의 4월 실업률이 4.9%로 크게 내리면서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 중공업체도 1140원대 초반에서 네고물량(달러매도)을 내놓으면서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장 막판에는 환율이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외환시장 마감을 앞두고 숏커버(매도했던 달러 재매수)가 나오면서 상승 마감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30원대 하락을 시도했지만 역외에서 달러 매수에 나서고 유로존의 정치 불안도 해소되지 않아 환율이 올랐다”고 말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21달러 오른 1.2957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