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디폴트 우려 국내증시 폭탄 맞나

입력 2012-05-1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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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발 유럽재정 위기 재 부각으로 국내증시가 1950선이 깨지면서 하락세가 지속될 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유럽재정 위기 재부각으로 오전 9시30분 현재 전날보다 11.55포인트(0.59%) 내린 1938.82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증시 내에서 호제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유럽재정위기 재 부각이라는 악재로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지난해와 같은 폭락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내증시가 주도주와 수급주체, 모멘텀(주가상승동력)이 부재한 이른바 3무(無)장세여서 조정이 길어질 수 있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재정 이슈는 유럽보다 한국증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증시에서 유럽계 자금이 4조원에 육박하는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증시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어 시장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도 “그리스 정치상황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스페인 은행 부실 우려가 점점 증가하고 있어 당분간 불안심리가 압도하는 장세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이 지난해 유럽발 재정위기 재 부각으로 인한 증시폭락이 연상되면서 투자전략을 어떻게 가지고 가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매매보다 향후 움직임을 대비한 긴 호흡이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한치환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업황 측면에서는 여전히 IT, 자동차에 우선적인 관심이 요구된다”며 “하지만 단기적으로 그동안 소외됐던 철강, 유통, 금융 등의 반등 가능성도 기대해 볼만하다”고 추천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부담이 덜한 종목군에 대한 선별적인 매매를 통해 지수 변동성 위험에 대처해나가는 투자자세가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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