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장 안팎 곳곳에서 공사중…강동석 “준비 미흡했다” 인정


여수엑스포가 총체적인 부실을 드러냈다.
개막이 사흘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수엑스포 안팎은 아직도 공사를 마치지 않았다.
특히 관람객을 맞이할 주요 행사관인 국제관 몇곳은 시설공사를 끝내지 못해 개장 이후 2~3일이 지나서야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다가 공사 잔해물 더미를 가득 품은 탑차가 널부러져 있는 등 아직도 박람회장 곳곳은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개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없을 정도로 지저분했다.
조직위원회측은 국제관의 경우 해당 국가 영역이기 때문에 강제할 수 없지만 최대한 빨리 공사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박람회장에 널부러진 쓰레기 더미 등에 대해서는 개장 이전까지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도 9일 여수세계박람회 국제관 C동 엑스포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일부 국가의 전시관 시설 공사가 늦어지고 있어 매우 송구스럽다”고 인정하며 “관람객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람회 관람객들의 손과 발 역할을 하는 안내요원들도 문제였다. 여수엑스포 도우미 복장을 한 요원들에게 국제미디어 행사장 위치를 물었지만 단 한명도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는 이들이 없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여수공항에서 박람회장으로 진입하는 주 도로는 아직도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었다.
더욱이 국내 관광객을 맞이 할 환승 주차장은 진입로를 비롯해 현장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다. 한눈에 봐도 개장 이전까지 마무리 짓기 힘들 것으로 보였다.
세계적인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여수엑스포장이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지 않을까는 우려마저 들었다.
이에 대해 강동석 위원장은 “국민들에게 죄송하다. 여수시로부터 개막일까지 준공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