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금융지구 ‘시티’에서 일하는 직원이 3명당 1명꼴로 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경제경영연구센터(CEBR)는 시티의 일자리가 경기 침체 이후 10만개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되면서 영국 경제에도 타격을 준 영향으로, 금융 위기 발발 전인 2007년 35만4000개에서 3분의1이 사라진 셈이다.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GDP가 두 분기 연속 위축될 경우 경기 침체에 빠졌다고 보고 있다.
CEBR은 올해도 유럽 위기가 지속되면서 최소 3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시티의 올해 평균 고용자 수는 25만5000명에 머물러 16년래 최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시티에서는 지난 6개월간 고용자 수가 대폭 줄었다.
더글라스 맥윌리엄스 CEBR 최고경영자(CEO)는 “투자 감소와 규제 강화, 여기다 금융지구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시티의 위치가 전보다 약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런던은 여전히 세계 최대 금융 허브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 격차가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CEBR은 시티의 고용자 수가 오는 2016년에는 26만8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경기 침체 이전 수준을 크게 못 도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