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정정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1달러에 4.80원 오른 1140.40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140원대까지 오른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9영업일 만이다. 개장가는 3.40원 오른 1139.00원이었다.
그리스는 제1당인 신민당이 연정구성에 실패하면서 제2당이 진보좌파연합(시리자)이 연정구성을 주도하게 됐다. 진보좌파연합은 “그리스 긴축안은 무효화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을 펼쳐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시켰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그리스와 프랑스 등의 정치 불안감에 역외에서는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여 환율 상승을 이끌었지만 1140원대 초반에서는 중공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나오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호주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장 중 아시아 통화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환율이 1140원대 박스권 장세를 뚫고 올라갈 만한 재료는 없었다”고 말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06달러 내린 1.29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