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자유선진당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18대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현재는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3번의 대선 도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이 위원장은 KBS라디오에서 “연말에 건강한 정권이 세워지는데 내가 한 알의 밀알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일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오는 29일 실시되는 전당대회와 관련해선 “당원들의 여론을 봐가면서 거취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당 쇄신을 이끌고 있는 그는 “노쇠한 당 이미지를 씻고 청년과 여성이 중심이 되는 역동적인 당으로 혁명적으로 바꾸겠다”면서 “충청도 대표 정당이라는 규정을 이제 완전히 물밑으로 내려 보내고 시대 명분을 담는 추구하는 정당으로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당명개정에 대해선 “환골탈태해야 하는 상황이니 당이 지향하는 목표와 가치를 상징할 수 있는 힘 있는 당명으로 바꾸는 게 좋겠다”면서 “다른 당들도 다 바꾸고 새출발했으니 우리도 대선을 앞두고 새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잦은 당적변경 이력으로 ‘철새’ 비난을 듣는 데 대해선 “지역 패권구도, 낡은 이념구도에 갇히고 싶지 않았고 항상 새로운 정치적 이상을 추구하다 보니까 좀 험난한 과정을 거친 게 사실”이라면서도 “사리사욕을 위해 움직인 일은 전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