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회 기업 늘어 작년 적자전환·확대기업 전체 20% 육박…정치테마주 실적 악화기업 많아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강화로 한계기업들이 잇따라 퇴출되는 등 건전성이 강화되는 추세와 대조된다.
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닥법인(제조업 기준) 947개사 가운데 전년대비 영업이익 흑자전환 기업은 총 90개사로 전체의 9.50%다. 반면 적자전환 기업은 101개사로 10.66%에 달했다.
울트라건설, 쌍용건설, 특수건설 등 건설업종이 업황 둔화와 함께 적자전환한 기업들이 많았다. 또 보령메디앙스, 피에스엠씨, 자연과환경 등 정치인테마주들의 실적 악화 역시 눈에 띄는 대목이다.
특히 적자확대 기업이 총 72개사로 적자축소 기업(40개사)에 두배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은 사태의 심각성을 잘 말해준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 악화는 당기순이익 비교 분석을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전년대비 당기순이익 흑자전환 기업은 총 94개사로 전체의 9.99%, 반면 적자전환 기업은 119개사로 12.56%에 달했다. 또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적자 확대 기업은 전체의 11.61%인 110개사로 적자폭이 축소된 기업(74개사, 7.81%)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한편 지난해 매출액 증감율은 나이스신용평가정보(543.8%)로 가장 높았고 이어 △유아이디 414.7% △룩손에너지홀딩스 364.2% △우노앤컴퍼니 306.7% △웰메이드스타엠 279.7% 순이다.
당기순이익 증감률로는 태광(3430.3%)로 가장 높았고 선도소프트(2442.6%), 신창전기(1388.8%), 나이스신용정보(1127.2%), 씨앤에스자산관리(1067.8%), 바이오톡스텍(881.3%), 큐로홀딩스(713.9%), 삼강엠앤티(651.1%), 솔라시아(585.2%), 한광(512.3%)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