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용지수 호조와 그리스와 프랑스 선거후 직격탄에서 벗어난 모습인지 전일 국내 중시는 1950포인트중반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였다.
집권당 연정실패로 긴축약속 무효와 차후 디폴트와 유로존 탈퇴 가능성 얘기가 나오면서 국내증시에 부담을 끼치는 모습이 역력한 것.
아직도 유로존 정치권 불안국면이 지속적으로 증시를 뒤흔들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증시 관계자들은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 재개 기대와 유럽 정책당국의 재정위기 해소를 위한 정책공조를 기대하지만 빨라야 6월이나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는 중이다. 따라서 당분가 안갯속 5월 증시를 헤쳐 나갈 투자 아이디어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그리스 유로불안 해외증시도 살얼음=대내외적인 증시 우호여건도 아직은 기대 보다는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그리스 등 유럽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76.44포인트(0.59%) 빠진 12,932.09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5.86포인트(0.43%)밀린 1,363.72 나스닥 종합지수는 11.49포인트(0.39%) 하락한 2946.27로 각각 장을 마감한 것.
다행히 이날 뉴욕증시는 장 후반 반발매수가 몰려 낙폭을 줄였지만 그리스 등 유럽 불안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는 평가다.
또 미국 4월 중 소규모 자영업자 경기신뢰 지수는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미국 민간조사기관이 발표한 3월 중 주택가격은 0.6% 올라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반전 했다.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3센트 (1.0%) 내린 97.01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그리스증시 역시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20년래 최저치로 하락한 가운데 유럽증시가 급락세를 보였다.
KB투자증권 김수영 연구원은 “그리스 정당들이 연합정부 구성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되나 과거 Troika의 행보와, 이미 국채 민간보유분 상각이 완료된 점을 고려하면 금융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유럽 상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단기적인 모멘텀 공백에서 실적개선과 저평가 매력이 존재하는 은행 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 역발상 투자아이디어도 고려할 만=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문제는 당분간 변수로 남을 것이라는 진단과 함께 미국 경기둔화는 과도하게 반응 할 필요 없다는 반응이다.
여기에 최근까지 상대적으로 견조한 상승흐름을 유지중인 중국증시와 금주 후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전후해 지준율 인하와 경기부양 등 정책기대감도 기대해볼만 하다는 관측인 것.
하나대투증권 조용현 연구원은 “시장은 현재 대내외적 악재로 하단을 테스트 하는 과정이나 가파른 가격조정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시장 주도주의 경우 상승추세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기술적인 조정이 진행중이고 소외주는 그동안 조정으로 가격매력이 부각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주도주와 소외주, 모두 기술적인 매매가 가능한 가격대로 진입했다는 판단이다.
또 이같은 혼조장에선 기업실적에 바탕을 둔 좋은 주식을 보유하는 역발상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IBK투자증권 김순영 스트레티지스트는 “우선 KOSPI200종목을 대상으로 1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상승한 종목중 연간순이익이 상향 조정된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하나금융지주, 삼성SDI에 관심 둘 만 하다”면서 “기업실적이 견조한 가운데 자사주 매입이 증가중인 삼성생명, 두산, 락앤락, 제일기획 등도 유망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