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6개 대상 평가 결과…일부 근거부실 적정성 논란
공공기관의 자율·책임경영을 확산시키겠다며 추진중인 경영자율권 확대사업 대상 6개 기관장이 모두 우수등급의 성적표를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8일 한국공항공사, 한국산업은행, 한국가스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6개 대상 공공기관장의 지난해 기관장 자율경영 이행실적 평가결과를 모두 85점 이상인 우수 등급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국공항공사가 94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산업은행(92.4), 기업은행(91.9), 가스공사(88.3), 인천공항(87.9), 지역난방(85.3)순이다.
하지만 일부 공공기관은 작년 실적이 전년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거나 평가항목에 맞지 않는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평가 근거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성장동력 발굴 및 혁신노력 항목에서 점수를 받은 산업은행의 경우 찾아가는 금융서비스(KDBdirect)를 통해 무점포 금융서비스를 확대했다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찾아가는 금융서비스가 신성장동력 평가 대상에 들어가는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1위를 차지한 한국공항공사는 수익성 면에서 매출액 5000억원, 당기순이익 1000억원대를 최초로 돌파해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산업은행은 1인당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0% 증가해 4대 민간은행의 3배 수준인 5.62억원을 달성했다.
국제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는 공항서비스평가(ASQ) 7년 연속 1위를 달성한 인천공항이, LNG 프로젝트 투자사업을 통해 전년 대비 38% 증가한 1억3400만 달러의 배당 수익을 실현한 가스공사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한국공항 등 4개 기관은 경영자율권 지속, 기관장 연임 건의, 성과급 상향 조정 등의 후속조치를 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