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는 당대표, 이혜훈은 최고위원 사실상 확정

입력 2012-05-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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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최고위원직 3자리 두고 7파전

새누리당 5·15 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황우여 의원이 독보적인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중립에 가까운 친박(박근혜계) 성향인 그는 지난 원내대표 선거 때처럼 친박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박 중진의원은 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황 의원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실상 낙점했기 때문에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인천 연수가 지역구여서 ‘수도권 대표론’에도 부합한다는 평가다.

황 의원은 유력 주자인 만큼 타 후보들의 집중견제 대상으로도 떠올랐다. 그의 온화한 성품은 강점으로 꼽히는 동시에 타 후보들로부터 ‘대야 전투력이 약하다’는 공격의 빌미가 되고 있다.

그는 지난 7일 열린 방송3사 토론회에서도 “소리 없이 약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처리시 국회 본회의장 최루탄 사건을 유야무야 넘어갔다”는 등의 공세를 받았다.

이혜훈 의원도 여성 몫으로 최고위원 당선이 확정됐다. 새누리당은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1명을 여성 몫으로 두고 있는데 이번 전대에 출사표를 던진 다른 여성후보인 김영수 상임전국위원이 컷오프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지난 2010년에 이은 재도전에 성공, 원외 최고위원으로서 지도부 입성을 앞두고 있다. 그는 19대에서 낙천된 뒤에도 선거대책위 종합상황실장 등을 맡는 등 공로를 세운 점을 적극 부각하며 당선순위를 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머지 7명의 주자들 사이에선 남은 최고위원직 3자리를 두고 치열한 다툼이 전개되고 있다. 비박(非박근혜) 심재철 원유철 의원과 친박계 유기준 의원, 정우택 홍문종 김태흠 당선자, 김경안 당협위원장 등은 계파를 초월한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김 당선자가 방송토론회에서 친박색을 강조하는 후보들에게 “박심(朴心)을 팔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리는가 하면 친이명박계인 심 의원은 원 의원을 향해 “5차례나 당적을 바꿨다”면서 공세를 취했다.

한편 정·김 당선자는 각각 충북도지사, 충남도당위원장을 지낸 충청 출신이라는 점을, 김 위원장은 전북도당위원장을 지낸 호남 대표주자라는 점을 내세워 지역안배 호소 전략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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