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도 수급 역할 중요…설정액 꾸준히↑ 장기 성과도‘탁월’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성과를 가르는 주요 요인으로 ‘수급, 업종, 종목’이 부각되고 있어 이를 주의깊에 지켜 보라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연초 직후 1월엔 대형주 위주, 2월엔 중소형주, 그리고 3월부터는 전반적인 펀드 성과가 부진해 투자전략 짜기가 만만치 않은 상태다.
여기에 환매까지 지속중이라 일반액티브 펀드의 적극적 운용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업종별 쏠림현상 지속으로 펀드수익률 부진 현상으로 투자자들의 애간장도 까맣게 타들어 가긴 마찬가지.
이같은 분위기속에 일부 펀드로 자금 유입세가 지속중인 점을 감안해 신규 자금이 유입중인 펀드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다.
현대증권 펀드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2009년 이후 펀드에서 환매가 지속된 이후 펀드 수급과 수익률의 분포를 살펴본 결과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작거나 유입될수록 성과가 더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인덱스(ETF포함), 테마, 섹터형을 제외한 일반 주식형펀드에서의 2009년 이후 3년간 펀드 설정액 증감과 수익률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 자금유출이 심할수록 펀드 수익률은 저조하고 자금유입이 나타날수록 수익률이 더 좋았다.
일례로 자금이 2조원에서 3조원까지 유출된 펀드들은 평균 48%~49%의 수익률을 보인 반면 5000억원에서 1조 5000억원까지 신규 자금이 유입된 펀드들은 평균 수익률이 86.7%에서 98.6%로 집계된 것.
자금유출이 된 펀드와 신규자금이 유입된 펀드간 수익률 격차는 무려 35%p이상 나타난 셈이다.
현대증권 펀드리서치 배성진 연구원은 “결국 자금이 유입되는 펀드의 경우 종목 포트폴리오 운용에 있어서 자금이 유출되는 펀드보다 탄력적 운용과 적절한 시장 대응이 가능한 점이 수익률과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며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도 자금이 유입중인 펀드 위주로 투자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강세인 삼성전자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와 현재 시접에서 이익모멘텀이 견고히 유지중인 업종 비중을 고려한 펀드 투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당부다.
배 연구원은 “IT업종 외에 이익 모멘텀이 견고하게 나타나는 필수소비재 업종과 자동차 관련 종목들로 반등이 나타나는 경기소비업종 등에 주목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