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유로존 적자 ‘점진적’ 감축해야”

중기 채무 감축 계획 필요성 시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려면 재정적자를 매우 점진적으로 감축해야한다고 지적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스위스 취리히 대학 연설에서 “가파른 감축은 경제 성장을 더디게 하며, 특히 저성장으로 고통받는 국가에서는 그렇다”고 설명했다.

연설은 프랑스와 그리스의 선거 다음날 이뤄져 주목된다.

이미 그리스 등 일부 유럽국가는 구제금융의 전제조건으로 긴축안 이행을 약속한 상태여서 라가르드의 이번 언급은 협약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전망에 대해서는 국가마다 다르다고 설명하며 심각한 시장 압력을 받는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대체로 점진적이고 꾸준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실제 많은 유럽국이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세금을 인상하고 소비와 지출을 줄여 경제가 더욱 침체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악순환을 피하려면 점진적으로 채무 수준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경제가 약화하면 채무를 줄이는 것을 일단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긴축인지 성장인지를 놓고 논쟁을 벌이는 것은 잘못된 논제라고 지적했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믿을 만한 중기 채무 감축 계획을 짜는 것이라고 밝히며 그런 계획이 없다면 조만간 더 큰 조정에 내몰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지난달 올해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을 3.5%로 예측했다. 미국은 2.1% 성장하는 반면 유로존은 경기가 후퇴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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