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아내가 자신의 병원비인지도 모른채 돈을 찢었다. 이에 남편이 찢긴 돈 붙이면 활용가능한 지폐로 재탄생 할까.
지난 11일(한국시간) 중국 청두상바오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린자오창(31)씨는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아내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모은 5만 위안(약 903만원)을 아내의 손에 의해 산산조각나는 황당한 사건을 당했다.
망연자실한 남편은 며칠 내내 집에서 찢겨진 지폐만 붙들고 퍼즐 맞추기에 집중했지만 수천개에 달하는 조각을 모두 맞추기에는 역부족해 중도 포기했다. 이어 그는 조각난 돈을 들고 은행을 찾아가 자신의 자초지종을 늘어놓았다.
은행 측에서도 이 같은 상황은 이례적. 남편과 은행 관계자를 통틀어 12명이 머리를 맞대고 6시간에 걸쳐 지폐 조각을 맞췄지만 완성된 지폐는 100위안 짜리 한 장 가격이었다.
중국은행 쓰촨성 분점 담당자는 “도와줄 방법을 찾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아픈 아내에게 하소연 할수도 없고 남편이 남 막막하겠다”, “안봐도 속이 타들어갈 듯”, “저런 것은 정말 원상태의 돈으로 바꿀 수 없는건가”, “기가막히고 코가 막히는 일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