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어버이날 앞두고 중국산 카네이션 수입 단속

입력 2012-05-0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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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은 어버이 날과 스승의 날을 맞아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산 카네이션 등 생화류의 원산지 미표시·국산 둔갑 및 수입가격 조작행위에 7일부터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4월 중 수입실적에서 중국산 카네이션은 전체 수입물량의 99%인 870만본이 수입(전년대비 65%↑)됐다. 중국산 1속(20본) 당 평균 수입가격은 약 700원으로 추정된다. 시중 판매가격은 수입가격의 7배인 5000원으로 추정되며, 국산의 판매가격은 약 1만원에 이르고 있다.

카네이션의 경우 4월~5월 초순 수입량이 1년 전체 수입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엄정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올해에는 재배면적 감소,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국내 출하물량이 감소해 국내 전체 유통량에서 수입 카네이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도의 15%를 초과해 25%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관세청은 유통과정에서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국산으로 가장해 판매하는 불법행위를 통해 부당한 가격인상 등 폭리를 취하고 있는 일부업체들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또 수입업체가 25%의 관세율을 회피하기 위해 수입신고 가격을 조작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한다. 실제로 중국 운남성 곤명에서 주로 수입되는 카네이션은 우리나라로의 수출 수요 증가 이외에 중국 어머니날(5월13일)의 영향으로 중국내 수요 증가까지 겹쳐 지난달 20일 이후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수입 및 유통과정에서의 이러한 원산지·가격조작 행위가 서민물가에 나쁜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국내 화훼농가의 생산기반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5월중 집중단속을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를 방지하고자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품목의 시기별 수입동향을 모니터링해 불법적인 수입, 유통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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