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맨 인 블랙 3’ 기자회견에는 영화 연출을 맡은 베리 소넨필드와 주연 배우인 윌 스미스, 조쉬 브롤린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열린 행사는 전 세계에서 처음 열리는 ‘맨 인 블랙3’ 기자회견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취재진들도 참석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1편과 2편 그리고 3편까지 주연을 맡은 윌 스미스는 시종일관 유쾌한 농담과 유머 감각을 발휘하며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는 2002년에 ‘맨 인 블랙2’로 한국을 찾은 지 10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윌 스미스는 3편으로 다시 한국을 찾은 소감에 대해 “이번 영화는 내가 출연해온 영화 가운데 3부작 시리즈다”면서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의 열기에 큰 감명을 받았다. 이번에도 기대를 한다”고 기대를 모았다. 그는 이어 “함께 온 아내와 딸은 지금 서울 관광을 하고 있다”며 가족에 대한 소식도 전했다.
그는 함께 자리를 한 베리 소넨필드 감독 및 조쉬 브롤린이 인터뷰를 할때도 장난석인 농담을 기자들에게 던지며 평소 성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기자회견 중 사진 촬영이 금지된다는 사회자의 주의에도 일부 사진기자들이 플래시를 터트리자 농담조로 손가락을 가리키며 주의(?)를 주는 등 세계적인 톱스타다운 여유로움을 보였다.
윌 스미스는 ‘맨 인 블랙3’가 한국시장을 월드프리미어 장소로 택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10년 전 한국에서 ‘맨 인 블랙 2’를 성공적으로 홍보했다”면서 “최근 들어 미국에서도 세계 시장을 공략하자는 논의가 많이 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 시장을 택한 것이고, 그 결정이 확실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영화의 두 주연인 윌 스미스와 조쉬 브롤린은 한국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도 드러냈다. 특히 박찬욱 감독 연출작인 ‘올드보이’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버전에서 최민식이 맡은 ‘오대수’역에 캐스팅된 조쉬 브롤린은 “박 감독은 역대 전 세계 최고 감독들 가운데 한 명일 것이다”면서 “무엇보다 박 감독에게 놀란 점은 그의 겸손함이었다. 또한 ‘괴물’을 만든 봉준호 감독도 아주 유명하고 실력이 있는 감독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총제작을 맡고 1편과 2편을 모두 연출한 베리 소넨필드가 다시 메가폰을 잡은 ‘맨 인 블랙3’는 우주의 비밀로 모든 것이 뒤바뀌고 파트너 케이(토미 리 존스)가 사라진 상황에서 제이(윌 스미스)가 그 비밀을 풀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며 벌어지는 얘기를 그린다. 7일 오후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월드프리미어 레드카펫 행사를 가진 뒤 오는 24일(미국 25일) 국내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