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정치 불안이 커지면서 환율이 사흘째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부진한 점도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현재 7.10원 오른 113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8.20원 오른 1139.50원에 개장한 환율은 중공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나오면서 시초가보다 고점을 소폭 낮췄다.
프랑스에서는 사회당 올랑드 후보가 당선되면서 17년 만에 좌파 정권이 집권했다. 사회당이 유로존 신재정협약의 재협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하고 있다. 더욱이 그리스의 연정 붕괴 가능성도 불거졌다.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1.29달러대까지 급락했다.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11만5000명 증가하는데 그쳐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환율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 초반 코스피도 1.60% 가까이 하락하면서 환율 상승에 우호적이다”며 “다만 크게 오른채 출발한 환율은 더이상 급등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112달러 내린 1.2972달러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