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또 먹거리에 장난질…포름알데히드 배추 등장

중국에서 발암물질을 사용해 키운 배추가 유통돼 파문이 일고 있다.

5일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www.baidu.com)와 산둥지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산둥 지역의 일부 농가에서 배추를 비롯해 고구마, 버섯 등 야채에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현지 채소판매상들 역시 “포름알데히드 사용은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사실을 인정했다.

실내공기오염의 주요 원인물질인 포름알데히드는 인체에 대한 독성이 매우 강해 일정 이상 노출되면 질병증상이 나타난다. 가스로 흡입하면 인두염이나 기관지염 등을 일으키며, 다량복용시 심장쇠약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포름알데히드를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이번 사건은 산둥 지역에 사는 한 시민이 “배추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고 배추 상인이 정체불명의 액체를 뿌린다”는 목격담을 기자에게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기자는 해당 배추를 검사기관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고, 얼마 뒤 배추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지역의 야채상은 "최근 고온현상이 이어져 2~3일만 지나도 배추가 썩는다”며 “배추를 장시간 보존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한 물류담당자는 "채소가 시장에서 판매되기 전에 관계 기관의 검사를 거치지만 농약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했는가를 주로 보는 것이며 포름알데히드는 검사 항목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자 시장에서 사온 배추의 바깥쪽 잎을 떼어내 버리고 여러번 씻은 뒤 먹을 것을 권고하면서 당국이 이른 시일 안에 철저한 감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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