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당선인사에서 “6월 전당대회를 엄정하고 공정하게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노총과 시민사회 세력, 노무현, 김대중 세력이 화학적으로 결합할 때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며 “원내대책이나 비대위원장으로서 독주하지 말고 세력균형과 원내대책, 전대 치르라는 국민의 명령이고 의원들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그는 “한국노총의 조직력을 이용하지 않고는 정권교체가 어렵고 시민사회 단체의 투명성, 도덕성을 과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 세력의 그 도전의식과 김대중 전 대통령 세력의 노련함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감나무 밑에 드러누워서 내 입으로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지 말자. 우리가 뛰자. 그러면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앞서 갈 수도 있다”며 “만약 그래도 안철수 교수가 (지지율이)앞선다고 하면 정권교체를 위해서 함께 가도록 선출되는 당대표와 여러분의 의사를 존중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1차 투표에선 박 후보가 49표, 유 후보가 35표를 얻어 2차 결선 투표를 실시했으며, 전병헌·이낙연 후보는 각각 28표, 14표를 얻었다.
앞서 유·전·이 후보는 비박(비박지원)연대로 1차 투표에서 박 후보가 과반을 넘기지 못할 경우 2차 결선에서 최종 진출자를 지원하기로 했었다.
한편, 새 원내대표는 오는 6월9일 열릴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임시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동시에 비대위원장으로 활동한다. 19대 국회 원 구성 협상과 당 소속의원들의 상임위원회 배분, 대선용 원내전략 등을 짜는 권한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