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7일 새벽 출구조사 결과 나올 듯…올랑드가 8%P로 앞서
프랑스의 대통령선거 결선 투표를 앞두고 유로존이 긴장하고 있다.
프랑스는 오는 6일(현지시간) 대선 2차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독일과 함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양대 축인 프랑스에서 좌파가 정권이 쥐게 되면 ‘신재정협약’에 상당한 타격이 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출구조사 결과는 한국시간 7일 새벽 4시경에 나올 예정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는 대중운동연합(UMP) 후보인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평균 8%포인트 격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론조사기관 Ifop이 지난 2일 두 후보의 마지막 TV 토론 이후 밝힌 집계에서는 올랑드 후보가 53%로 47%의 사르코지를 6%포인트 앞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좌파인 사회당은 1995년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 이후 17년 만에 정권을 되찾을 가능성이 커졌다.
유로존은 올랑드의 당선이 유력시되자 긴장하고 있다.
영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유럽연합(EU) 회원국과 유로존 전체가 동의한 신재정협약에 프랑스가 반대하게 될 경우 협약 이행 자체가 무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재정협약은 국가 재정적자 비율을 내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3%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올랑드는 앞서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EU가 협의한 ‘신재정협약’을 원점부터 재고려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성장 위주 정책을 천명했다.
이는 높은 실업률과 경기 침체에 허덕이는 프랑스 국민들이 올랑드를 지지하는 중요한 이유라고 통신은 전했다.
올랑드는 부자를 중심을 세금을 늘리고 재정 지출을 확대해 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같은 날 총선을 실시하는 그리스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이번 총선에서 긴축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 정치세력이 대거 의회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거국 내각이 과반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망했다.
선거에는 32개 정당이 나왔지만 사회당과 신민주당만 긴축 추진에 동의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