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광우병에 대해 현지 조사 중인 민관조사단이 일정을 비공개로 바꿨다. 정부가 지나치게 감추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조사단은 미국 측의 안내에 따라 일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도적 조사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이런 우려들은 이미 조사단이 미국으로 떠나기 직전부터 예견됐다. 실제 조사단에 참여하고 있는 한 농식품부 직원은 출국 당일인 30일 까지도 미국 일정에 대해 “대변인실이 알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 하기도 했다.
또 농식품부 여인홍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지난 1일부터 광우병 관련 브리핑을 매일 진행하고 있지만 현지조사단의 사전 일정과 구체적 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다. 여 실장은 2일 "일정은 모두 확정됐다"고 말했다 3일 브리핑에서는 일정이 조금씩 조정되기도 한다"며 말을 바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조사단을 취재하는 기자들이 조사단을 힘들게 해 지장을 받고 있다"며 "기자들 때문에 농장 방문 섭외도 더 어렵다"고 말해 현지조사에 대한 문제점을 기자들에게 떠넘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