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BMW와의 엔진 개발 제휴 문제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현대차의 한 고위 관계자는 4일 오전 “BMW와 현대차가 소형차 전용 엔진 개발에 상호 협력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데, 사실과 전혀 다른 헛소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의선 부회장이 뮌헨으로 직접 가서 BMW 관계자와 회동을 가진 적이 없으며, 향후 계획조차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소형 엔진 개발 능력이 부족한 BMW 입장에서 협력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으나, 현재로서는 상호 협력에 대한 계획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과거 미쓰비시, 크라이슬러 등과 협력해 쏘나타에 장착된 세타 엔진을 개발한 적이 있다. 그러나 두 브랜드와의 제휴가 끊어진 이후에는 해외 브랜드와의 제휴 없이 독자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변화가 계속 되고 있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브랜드 간 합종연횡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그러나 현대·기아차가 해외 브랜드와 손을 잡을 가능성은 현재로서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4일 오전 로이터통신과 오토모티브 뉴스 등 외신들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모빌 프로덕치온’의 보도를 인용해 “현대차와 BMW가 소형차에 장착되는 엔진 개발을 위해 상호 기술 제휴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우토모빌 프로덕치온’은 “정의선 부회장이 최근 독일 뮌헨에서 BMW 경영진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기술 제휴에 대한 논의를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