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미국 연도대표마 ‘아브레 디 그레이스’ 발목부상으로 은퇴

입력 2012-05-0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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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아브레 디 그레이스(5세) 은퇴, 씨암말로 제2의 인생 .. 인대 손상 원인

2011년 북미 연도대표마 ‘아브르 드 그레이스’(5세, 암말)가 은퇴했다. 릭 포터 마주는 지난달 23일 ‘아브르 드 그레이스’가 발목 부상으로 은퇴했다고 폭스힐 농장 웹사이트(Fox Hill Farm website)를 통해 밝혔다.

그는 “지난 일요일 처칠(Churchill)경마장에서 훈련 중 아브레디그레이스의 오른쪽발목에서 발열기운이 있었다. 그 후로 월요일 아침까지 발목 쪽에 열이 찬 기운이 있어 렉싱턴 동물병원에 보내졌고 슬프게도 앞으로 경주에 적합지 않은 상태임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전담수의사 래리 브람리지(Larry Bramlage)는 아브레 디 그레이스의 병명은 종자골 측면 인대 손상으로 판명됐다. 종자골(인대 또는 힘줄 속에 발생한 뼈)에 붙어서 발굽위쪽을 지탱해주는 인대 중 한 부분을 손상했다. 그는 지금상태에서 경주를 뛴다면 남아있는 인대까지 잇따라 손상될 것으로 진단했다. 종자골 측면 인대 손상은 느린 회복속도를 보이고 한번 손상되면 다시 쉽게 재발되기 쉬운 병이다.

2005년 연도대표마 ‘세인트 리암(Saint Liam)’의 자마인 ‘아브르 드 그레이스’는 지금까지 통산 16전 9승을 거뒀다. 지난해 11월 브리더즈컵 클래식(GI)에서는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혔지만 4위에 그쳤고 이후 부상 치료를 위해 긴 휴양에 돌입했으나 지난 3월 17일 뉴 올리언즈 레이디스 스테익스로 화려하게 컴백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한 바 있다. 지금까지 ‘아브르 드 그레이스’가 획득한 상금은 258만여 달러에 달한다.

브람라지 수의사는 “경주에서 전력 질주하지 않는다면 정상적인 보행과 생활에 지장이 없다”며 향후 씨암말로서 자마를 생산하는데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현재 아브레 디 그레이스는 앞으로 60일간 마방에서 요양을 할 계획이고 컨디션 유지를 위한 간단한 운동만 하고있는 상태다.

한편, 줄기세포치료가 치료방법이 될 수 있지만 완치의 가능성은 적고 치료를 위해서는 1년의 시간을 충분히 투자해야한다. 하지만 1년이라는 긴 시간을 치료에 투자하는 것은 경주마 가치에 치명적인 해가 될 수 있다. 이점을 고려한 마주는 아브레 디 그레이스를 은퇴시키기로 결정했고 나머지 인대를 보호하기위한 강도 높은 치료를 감행하지 않을 것이고 씨암마로 활동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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