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금리 현행 1.0% 유지

드라기 총재 “올해 경제전망 불확실…물가 상승 압력”

유럽중앙은행(ECB)이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1.0%로 동결했다.

ECB는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CB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취임한 이래 지난해 11월과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린 이후 올들어서는 5개월 연속 금리를 제자리에 묶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ECB가 향후 언제까지 이 같은 ‘지켜보기 입장’을 고수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국채 금리가 최근 6%대로 치솟은 스페인발 금융시장 불안 차단을 위해 국채 매입 재개 등을 통해 시장에 개입할지에 대해서도 집중되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그러나 이날 금리 동결 발표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며 부양책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올해 경제는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되나 유로존의 부채위기가 경제 성장 동력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위험과 관련해서는 물가상승률이 올해는 ECB의 관리 목표인 2%를 상회할 것이지만 내년 이후부터는 균형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올해 물가 상승 압력이 상존하는 가운데 금리를 내리기는 뿐 아니라 경제의 하방 위험이 큰 불확실한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기도 쉽지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이 합의한 긴축재정을 이행하면서 성장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상호 모순이 아니다”며 각국 정부에 경제 성장 드라이브에 나설 것을 재차 주문했다.

ECB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은행들에 대한 3년만기 장기 대출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섰다.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는 ECB에 유동성 공급을 통한 시장 개입에서 벗어나 본연의 임무인 물가안정에 주력하라며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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