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타임 전문가 칼럼]500가지 놀이를 할 수 있는 신체놀이(하)

입력 2012-05-0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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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진 아빠학교장
모든 아빠는 아이를 사랑한다. 그리고 아이와 많이 놀아주려고 한다. 그러나 현실은 아이와 제대로 놀아주지를 못한다. 그럼 그 결론은 무엇인가? 바로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다로 귀결된다.

그동안 놀이에 대하여 사회적인 관심은 적었지만 그 정체성은 시대에 따라 빠르게 변해왔다. 놀이란 곧 교감이요, 사랑이다. 옛날에는 아빠의 놀이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저 골목길에 가면 늘 아이들이 북새통을 이루었으며 저절로 놀이가 형성되었고, 놀이를 익혔다. 더구나 깍두기가 있어 누구나 쉽게 놀이를 익혔다. 그러나 지금 골목길이 사라지면서 아이들이 갈 곳이 없어졌으며 놀이의 대상도 사라졌다.

누구에게 놀이를 배울 수도 없다. 이래저래 아이들은 집에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기 쉽다. 이제 가장 안전한 놀이터가 거실이며 놀이의 친구이자 선생님이 아빠가 되는 시대로 변했다.

우리는 IT나 첨단제품은 최신 기술이 항상 필요하다고 알고 있다. 물론 사실이다. 그럼 가족은 어떤가? 가족의 변화도 IT변화의 속도처럼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제 가족의 변화, 사회의 변화에 따라서 아빠의 역할도 시대에 맞는 변화가 필요하다. 지금 당장 아이와 놀아주는 것, 그것이 이 시대에 맞는 최고의 아빠의 모델이다.

그러나 많은 아빠들은 놀이가 어렵고, 바쁘다고 하소연을 한다. 이제 가장 쉬운 신체놀이를 테마별로 소개한다. 아빠들에게 놀이에 대한 아이디어와 동기부여를 주어 아빠의 몸만 있어도 500가지의 놀이를 할 수 있음을 알려주고자 한다.

01. 목욕탕놀이

목욕탕에서 놀아보면 아빠는 너무나 행복하다. 그 곳에서는 순간순간 아이와 많은 신체접촉이 저절로 이루어진다. 또한 목욕탕에 함께 있는 자체로 다양한 놀이가 만들어진다.

그저 서로 물을 끼얹기부터 서로 비누칠해주기, 거품내기를 할 수 있으며 바가지가 있으면 뱃놀이, 페트병이 있으면 튜브로 사용하거나 물총놀이를 할 수 있다. 김이 서린 거울에 글자쓰기나 물감이 있으면 몸에 문신을 그릴 수도 있다.

02. 돌리기 놀이

아빠가 서서 아이의 잡고 돌리는 놀이다. 1)가슴잡고 돌리기:아빠가 양손으로 아이의 가슴을 뒤로 잡고 돌리는 놀이다 2)손목잡고 돌리기:아빠가 아이의 양손목을 잡고 돌리는 놀이다. 3)두명돌리기:아빠가 2명의 아이를 양손으로 가슴을 잡고 돌리면 된다. 아이가 유아라면 두 명도 가능하다.

03. 돌기 놀이

아빠가 고정으로 서서 있으면 아이가 그 주위를 도는 놀이다. 기본은 서서 있는 것이며 아빠가 앉아도 된다. 아이가 힘들게 하려면 아빠가 누워있으면 된다. 그러면 아이가 도는 지름이 3~4미터가 된다. 이 말의 의미는 100바퀴를 돌면 1,000미터를 뛰는 거리다.

04. 구르기놀이

거실에서 아빠와 아이가 구른다. 먼저 따로 구르기다. 거실 끝에서 끝까지 아이가 먼저 굴러가면 아이가 따라서 굴러간다. 순서를 바꾸어서 해도 된다. 최고의 난이도는 아빠가 아이를 안고 구르기다. 때론 두 아이가 있다면 아빠가 심판을 보고 아이가 왕복구르기를 시합을 시켜도 된다.

05. 굴리기

아이가 누워있으면 아빠가 굴리는 놀이다. 거꾸로 아빠가 누워있으면 아이가 굴려도 된다.

이 때, 아이는 항상 차렷자세로 굴러야 한다. 특히 아이가 3~4세라면 굴리다가 코가 깨질 수 있음을 주의한다.

06. 탈출하기

헐리우드 액션의 대명사이며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과의 활기찬 놀이다. 기본놀이는 파테르 탈출하기다. 아이가 바닥에 엎드리고 아빠가 그 위에 열십자로 엎드린다.

그리고 아빠의 시작소리와 함께 탈출하면 된다. 이 때, 아빠는 힘의 가감을 통하여 탈출할 듯, 말듯한 분위기를 연출하여 다량의 엔도르핀이 솟게 한다. 그 밖에 아나콘다탈출하기, 깔린 통나무 탈출하 양발 탈출하기 등이 있다.

07. 통과하기

아이들은 태아본능이 있어서 좁은 곳에 있거나 통과하기를 좋아한다. 아빠 가슴통과하기는 아빠가 기어가는 자세를 한 후에 아이가 통과한다. 실미도 철조망 통과하기는 아빠가 TV를 시청하면서 하는 놀이다.

소파에 등을 기대면서 하는 편한 놀이다. 이 상태에서 다리를 오므려서 무릎 밑에 공간을 만들고 아이가 그 속을 엎드려서 통과하면 된다. 움직이는 동굴통과는 아빠가 여기저기 기어다니면 된다. 그러면 아이는 움직이는 아빠의 가슴 밑을 통과하면 된다.

08. 레슬링

에너지가 넘치는 남자 아이들이 매우 좋아하는 놀이다. 아이들이란 그저 아빠와 부딪히기만 해도 좋아한다. 놀이를 하기 전, 바닥에 이불을 깔고 한다.

아빠는 레슬링을 하면서 용쓰는 소리만 지르면 놀이가 무르익는다. 기본놀이는 서로 넘어Em리기다. 안다리 걸기, 바깥다리 걸기로 넘어뜨릴 수 있다.

09. 등산놀이

아빠가 소파에 편하게 앉는다. 그리고 아이의 양손을 잡아서 발부터 머리까지 천천히 올라가게 하자. 또는 아빠가 아이의 손을 잡고 벽을 타고 올라가는 등산을 할 수 있다.

10. 업기놀이

업어주기는 놀이의 왕이다. 매일 1분만 업어주어도 좋은 아빠가 된다. 응용동작으로는 아이가 좋아하는 무등을 해줄 수가 있고, 양 발목을 잡고 거꾸로 업어줄 수도 있다.

또한 짐짝처럼 아이를 어깨에 업어줄 수 있고, 균형감각이 생기면 아빠의 양 어께위에 아이가 서서 있을 수도 있다.

11. 끌고가기

아이가 누워있으면 아빠가 아이의 손을 잡고 끌고 갈 수 있으며 또는 누운 아빠를 아이가 끌고 갈 수도 있다. 5세 이상의 두 명이라면 각각 아빠의 한 손을 잡고 충분히 끌고 갈 수 있다.

12. 걷기놀이

아빠가 아이의 손을 잡고 걸을 수가 있으며 아이의 눈을 가리고 목적지를 갔다 올 수도 있다. 또는 운동장에서 서로 손을 잡고 뒤로 걷기도 하 수 있다.

13. 매달리기

코알라놀이다. 아빠가 서서 있으며 아이를 안고 있는 모양이지만 아빠는 전혀 아이를 잡지 않는다. 오직 아이가 자신의 힘으로 아빠에게 붙어 있어야 한다. 오랑우탄 놀이는 아빠가 아이를 안는 형태이지만 아빠가 이어갈 때, 아이는 손의 악력으로 아빠를 꼭 잡아야 한다. 아이가 어리면 반드시 이불을 깔아둔다.

14. 숫자세기

그저 아빠가 아이와 함께 손만 내밀면 20개의 손가락으로 숫자놀이를 할 수 있다. 발을 내밀면 40개가 된다. 한가족 4명이 모이면 80까지 숫자놀이를 할 수 있으며 손가락과 발가락 피아노 놀이를 할 수 있다.

15. 밀어내기

거실 중앙에 청테이프로 지름 2미터의 원을 만든다. 그리고 아빠와 아이가 서로 상대방을 밀어서 밀어내는 놀이다. 그러나 매번 아빠가 이기면 아이가 삐치기 쉽다. 이겼다, 졌다를 반복하면 아이의 환한 미소를 볼 수 있다.

-글:권오진/아빠학교 교장

-"놀이가 최고의 교육입니다" 키즈타임(www.kizt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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