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설계 직접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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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의 평소 아파트 평면 설계에 대한 철학이다.
권 회장은 평면 만큼은 직접 챙기기로 업계에서 유명하다. 지난 2004년 동탄신도시에서 3.5베이 평면으로 청약 경쟁률 200대 1의 대박을 터뜨린 것도, 지난해 건설사의 무덤이라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첫 4.5베이로 성공 신화를 이어간 것도 사실상 권 회장의 작품이다.
그의 평면에 대한 애정은 1975년 부산에서 건축사업에 첫 발을 내디딘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동아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건축회사에 다니다 사업을 시작한 그는 당시 하숙집 평면을 직접 설계하기도 했다.
권 회장은 1980년 반도건설을 설립하고 난 뒤에도 평면 만큼은 그가 진두지휘 한다.
실제로 사업지를 결정하고 나면 반도건설 건축팀 임직원들은 거의 매일 권 회장과 머리를 맞댄다. 매일 같이 새로운 평면도면을 들고 권 회장에게 보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깐깐하기로 소문난 평면 전문가 답게 그는 직접 건축팀의 도면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직접 수정하기도 한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평직원이 회장을 뵐 기회가 많지 않지만 건축팀 담당자는 예외”라며 “특히 사업지가 결정되면 분양시까지 수시로 회장실에서 회의가 열린다”고 전했다.
반도건설의 경쟁력이 평면 설계라는 점을 잘 알고 있는 권 회장. 그러나 그는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요즘 입주자가 편하게, 더 넓게 쓸 수 있는 아파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5베이 개발 등 더 욕심을 내기보다 수납공간 등 숨은 공간을 활용하는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타 건설사 상품과 차별화해 고객이 살기 편리한 평면을 선보인다면 주택 경기 불황에서도 고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권 회장은 “잘 만든 상품은 반드시 팔린다고 확신한다" 며" 회사에 평면 차별화를 위한 전문가를 배치하고 과감하게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