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물러나는 김진표 “SNS 인신공격, 괴로웠다”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3일 “SNS상에서 무차별적인 공격에 비난을 넘어 인신공격의 포격을 받을 때 참 억울하고 괴롭기도 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고별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과정을 소회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 한미 FTA 협상파로 분류되면서 폐기를 주장하는 일부시민단체 등으로부터 “한나라당(옛 새누리당) X맨(팀을 해롭게 하는 사람)” 이라는 등의 공격을 받아 트위터에서 수모를 겪었다.

FTA와 관련해 보수적인 색깔을 드러냈다는 이유로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압박에 시달리며 낙천 가능성까지 제기됐으나, 19대 총선에서 61.02%의 지지를 얻어 민주당 경기지역 당선자 가운데 최고 득표율을 올리며 3선 고지에 올랐다.

김 원내대표는 “제 주변에서 절 보고 새로운 별명 하나를 붙여줬다. ‘진표보살’이다”며 “맷집이 많이 세졌다”며 웃었다.

그는 선거 결과와 관련 “국민의 집단 지성이 얼마나 깊은 뜻을 갖고 있는가, 위대하고 심오함을 다시 한번 체험했다”며 “우리당에게 127석이라는 소중한 힘을 주셨지만 ‘이 상태로 너희에게 정권을 맡길 수 없다, 방심해서 안 된다’는 채찍질과 경고를 동시에 주셨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새롭게 혁신하고 변하지 않는다면 정권교체는 어림없다는 회초리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후 이어진 오찬간담회에서 김 원내대표는 “오늘이 이 명함을 쓰는 마지막 날”이라며 자신의 사진이 전면에 박힌 명함을 기자들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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