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가치가 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1시 현재 전일 대비 0.06% 하락한 1.3145달러에 거래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105.40엔으로 전일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달러 가치는 엔화 대비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보다 0.08% 오른 80.18엔에 거래되고 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향후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시장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ECB가 기준금리를 최저금리인 1%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페인 우려도 유로 약세를 이끌었다.
스페인은 이날 3년과 5년만기 국채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스페인의 3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11bp(1bp=0.1%) 오른 4.08%를 기록했다.
전일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경제지표가 부진을 보인 것도 유로에 악재로 작용했다.
유로존의 제조업 4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 47.7에서 45.9로 하락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수축이 갈린다.
유로존의 지난 3월 실업률은 10.9%로 1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셉 캐푸소 호주연방은행(CBA) 환율 전략가는 “드라기 ECB 총재가 온건한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차기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는 스페인의 국채 수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에 매도세를 유입시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