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환보유액이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올해들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3일 지난달 말 현재 국내 외환보유액은 3168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3159억5000만달러보다 8억9000만달러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금액을 다시 넘어선 것이다.
외환보유액 증가는 외화자산 운용수익 및 파운드화, 엔화 등의 강세에 따른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았다.
이순호 국제국 국제총괄팀 차장은 "특별한 환경적 요인은 없었으며 운용수익과 기타 통화 강세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항목별로는 유가증권이 2846억2000만달러로 89.8%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예치금 238억3000만달러(7.5%), 특별인출권(SDR) 35억5000만달러(1.1%), IMF포지션(IMF에서 인출할 수 있는 권리) 26억7000만달러(0.8%), 금 21억7000만달러(0.7%)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3월말 기준 국내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에 해당됐다. 중국이 3조3050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이 1조2887억달러, 러시아가 5135억달러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