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델타항공이 연료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코노코필립스로부터 정유공장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CNN머니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항공사가 정유공장을 인수하는 것은 델타항공이 처음이다.
CNN머니에 따르면 델타는 연료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1억5000만달러를 들여 필라델피아 인근의 정유공장 ‘트레이너’ 인수한다. 이와 별도로 1억달러를 들여 항공유 생산 극대화를 위한 시설 개편을 계획 중이다.
지난해 델타항공은 연료비용으로 전체 사업비의 3분의1인 12억달러를 썼다.
리처드 앤더슨 델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정유공장 인수는 대규모 지출을 조정하는 혁신”이라며 “이를 통해 연간 3억달러의 연료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머니는 이번 인수를 통해 정유시설이 노후화한 북동 지역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했다.
북동 지역에 있는 정유시설들은 낙후된 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베네수엘라, 캐나다산 정유를 싸게 대량으로 들여오지 못해 경영난을 겪고 있다. 또한 경기 침체와 자동차 연비 향상으로 휘발유 수요가 적은 것도 부담이 되고 있다.
델타항공의 기대와 달리 애널리스트들은 대형 에너지업체들마처 기피하는 정유공장을 항공사가 어떻게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