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을 맞아 중공업체가 네고물량(수출로 받은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는 것)을 내놓으면서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1달러에 5.20원 내린 1130.00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은 사흘째 하락 마감해 1130원대 초반까지 저점을 낮췄다. 개장가는 4.20원 내린 1131.00원이었다.
이날 환율은 대외 이슈보다는 수급에 의해 결정됐다. 월말을 맞아 중공업체가 달러 팔자에 나서면서 환율 하락을 주도했다. 우리나라 증시도 상승하며 환율 하락을 자극했다.
다만 장중 5월1일 외환시장 휴장을 고려해 달러 매도 포지션을 정리하는 숏커버(매도했던 달러 재매수)가 나왔으나 환율 하락세를 일부 제한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5월1일 노동절로 유럽과 아시아 대부분의 외환시장이 휴장하는 가운데 지난주 말부터 이어진 약달러 기조가 이어져서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오후 3시50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08달러 오른 1.3260달러에 거래 중이다.